최근 우리나라 거리를 지나가다 보면 '베트남 처녀와 결혼 하세요' 등의 문구를 쉽게 볼 수 있다. 이는 우리나라에서 다문화 가정이 늘어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런 다문화 가정은 언어와 문화 차이, 배우자와의 갈등, 출산과 자녀문제 등으로 이혼 또한 늘어나는 추세다. 하지만, 이런 결혼 이민 여성은 이혼 후 정당한 보상과 대우를 받지 못하여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결혼 이민 여성은 결혼 후 남편의 폭력에 휘둘리는 경우가 많고 언어 문제로 어려운 생활을 한다. 하지만, 정작 언어차이로 말미암아 제대로 된 소송도 걸지 못하고, 위자료도 못 받은 채 이혼만 당하고 있다. 외국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제대로 된 보상은 받지 못하는 것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결혼이민여성을 바라보는 관점을 잘 보여주는 것으로 생각한다. 결혼이라는 꿈을 안고 온 결혼 이민 여성들에게 한국은 차갑고 냉정하기만 한 곳이다. 그리고 결혼 이민 여성들은 이혼을 당하면서 불법체류자로 전락하는 경우 또한 많다. 이는 우리나라에 결혼하러 온 이민여성들을 단순히 외국인노동자로 여겨서 발생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결혼을 위해 한국에 오는 여성들 모두에게 우리나라 국적을 주는 것은 맞지 않다. 하지만, 이혼 후 곧바로 불법체류자로 전락시키고 나라에서 내쫓는 것도 옳은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에 온 결혼이민여성들의 수는 갈수록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그에 따른 문제점 해결 정책과 대비책은 미비한 수준에 있다. 우리나라는 결혼이민여성들을 위한 소통망 구축과 관련법 개정이 절실히 필요하다. 외국인 여성들의 상당수는 결혼 후 집안일과 문화적응 그리고 남편의 폭력 등에 휘둘리다가 이혼을 당하면 불법체류자로 전락하고 쫓겨나다시피 하여 본래의 나라로 돌아간다. 그들의 눈에 비친 한국은 결코 아름답지 못할 것이다.

 

 

    경남도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