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이주민의 민속춤 경연 한마당

2008.10.30

"시댁 식구들 앞에서 무대에 오르려니 긴장도 되지만 '모국의 명예'를 걸고 꼭 우승할래요." 전남 영광군 일대에 거주하는 베트남, 필리핀, 캄보디아, 일본 등 4개국 출신의 결혼 이주민 15명이 내달 11일 민속공연 한마당에 출연, 춤과 노래 대결을 펼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새마을운동영광군지회가 공동 주최하고 영광 이주여성복지회 주관으로 이날 오전 11시 구(舊) 영광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이주민 어울림 한마당' 잔치에는 결혼이주민 100명과 가족, 지역주민 등 500여명이 참석할 전망이다.

이날 행사는 15명의 '선수'가 출전하는 춤.가요 경연대회에 이어 2부 순서로 모든 이주민이 참가할 수 있는 '장기 자랑' 코너도 마련돼 있다.

주최측은 부대행사로 '모국에 보내는 편지'와 가족을 주제로 한 그림을 접수받아 우수작을 선정해 행사 당일 시상하고 전시도 할 계획이다. 편지와 그림은 9일까지 영광 이주여성복지회에 제출하면 된다.

한편 이주여성복지회는 인근 지역에 거주하는 이주민 다수가 참가할 수 있도록 무안과 함평군청 등에도 홍보를 요청한 상태다. 문의☎ 061-353-7997.

연합뉴스

홍덕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