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는 26일 농협경기지역본부에서 초기 결혼이민자와 ‘고향을 생각하는 주부들의 모임’회원들의 1:1 멘토-멘티 결연행사를 가졌다. © G뉴스플러스

초기 결혼이민자들에게 친정 언니, 친정 엄마가 생겼다. 행복한 한국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 줄 든든한 지원군이다.

경기도는 26일 농협경기지역본부에서 초기 결혼이민자와 ‘고향을 생각하는 주부들의 모임’회원들의 `다문화가정 행복만들기 멘토-멘티 결연`행사를 가졌다.
멘티는 거리가 멀거나 시간적 제약으로 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도움을 직접 받기 어려운 농촌지역 중심의 다문화 가정 50가구가 대상이다. 멘토는 ‘고향을 생각하는 주부들의 모임’ 회원 중에서 50명을 선정해 초기 결혼이민자를 친정엄마처럼 1:1로 돌봐주기로 했다.

이날 결연식에서 멘토는 ‘멘티를 친정엄마처럼 돌봐줄 것’을, 멘티는 ‘적극적으로 지역사회 활동에 참여하고 멘토로부터 열심히 한국문화를 배울 것’을 다짐하고 약속하는 결연증서를 주고 받았다.

정숙영 경기도 가족여성정책국장은 인사말을 통해 “외국인주민이 살기 좋은 경기도를 만들기 위해서는 행정기관의 노력뿐 아니라 주민들과 NGO단체들의 협력이 필수”임을 강조하고 자원봉사자로 활동하게 될 멘토들을 격려했다.

◇ 이날 멘토와 멘티로 만난 홍영숙 씨와 리첼 씨가 결연증서에 서명하고 환하게 웃고 있다. © G뉴스플러스

또 “이날 맺어진 멘티-멘토가 단순히 1:1 결연에 그치지 않고 친자매, 친정부모와 같이 끈끈한 정으로 맺어져 화목한 다문화가정의 선례가 되고, 진정한 다문화사회의 모범이 돼 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결연식 이후 멘토들은 ‘우리는 하나’란 주제로 전문가들로부터 다문화 사회 이해, 멘토 가정 방문시 유의점, 가족상담 등의 실무교육을 받았다. 멘토들은 앞으로 주1회 이상 멘티 가정을 방문해 장 담그기 등 한국문화 전수와 기초한국어 교육, 가족상담 등의 활동을 하게 된다.

경기도는 시범적으로 시작한 이번 결연을 시작으로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소외되고 있는 다문화가정을 찾아 멘토-멘티 결연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2009년 5월 1일 기준, 행정안전부 주관 외국인주민 실태조사를 보면 경기도내 외국인주민은 32만3,964명으로, 전국 110만6,884명의 29%를 차지한다. 이 중 외국인 근로자가 도내 외국인주민의 36%인 20만5,239명으로 가장 많고, 결혼이민자가 4만4,760명으로 도내 외국인주민의 27%를 차지하고 있다.